소통광장

공지사항

  • HOME - 소통광장 - 공지사항
게시물 보기
폴란드 가구 산업 분야 동향
등록일 2021-12-01 조회수 1297

 

폴란드 가구 산업 분야 동향


- 수출액 기준 세계 2위의 가구 수출국 -
- 인건비 상승으로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 생산 지속할 방법 모색 필요-



이케아(IKEA) 생산 제품의 20%가 폴란드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폴란드는 2020년 기준 ,  전 세계 139개국에 126억 유로를 수출하여  세계 2위, 유럽 1위의 가구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 수출 시장의 규모는 2천 294억 유로로 폴란드는 세계 시장의 약 5.5%를 점유하고 있다.  2020년도 하반기를 시작으로 한 국내외 가구 시장의 내구재, 특히 가구 수요 회복으로  폴란드 가구 업계의 산업 생산이  코로나 판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여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폴란드 가구산업 개요

폴란드 가구산업은 수출을 중심으로 하여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2019년 사이 폴란드 평균 산업 생산인 연 5%를 상회하여, 가구 생산은 연간 7%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생산된 가구는 약 70-80% 정도가 수출되고 있으며, 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5.5%이다.  2007~2021년 폴란드 전체 수출액 중 가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5.8% 정도이며, 폴란드  GDP의 2.3%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세계 수출국가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2위인  베트남 1.1% 와 비교해 보았을 때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자료: International Trade Center, GUS(폴란드 통계청)


2018 발표된 EUROSTAT의 통계에  따르면, 폴란드에는 2018 기준 21,244개의 가구 생산기업이 있으며, 이는 9천 600개의 기업이 있는 경쟁국인 독일의 2.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다.  생산기업 중 90% 이상이 소규모 업체이고, 중대형 업체의 경우  30% 가 폴란드 서쪽 Wielkopolski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고용 인원의 경우  2십만 6천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약 14만 4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독일에 비해 1.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

폴란드 주요 가구 생산업체

자료: Polski Fundusz Rozwoju (폴란드 개발 기금)


2021년 현재 전체 수출중 품목별 비율을 살펴보면, 앉는 용도의 의자, 암체어, 소파, 침대겸용 소파 종류가 전체 수출 품목의 42.2%, 기타 가구와 그 부품이 38.9%, 매트리스 받침용 프레임과 침구류 8.5%, 조명과 전등류 8.5%, 마지막으로 의료용과 같이 특수 목적용 가구가 1.9% 로 구성된다. Pekao 은행의  거시경제 분석 애널리스트 Kamil Zduniuk는 < 폴란드 가구 제조 4.0 (Polskie Meblarstwo 4.0)>  레포트 (2021.09)에서, 폴란드 가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을 무엇보다도 낮은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폴란드 가구 업계는 과감한 투자로 서유럽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국내의 풍부한 목재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해외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폴란드는 EU 회원국인 점 및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생산된 가구의 80% 이상을 서유럽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30% 이상이 이웃 국가인 독일로 수출되고 있다.




팬더믹 시기의 극복

폴란드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9로 인한 국내외 봉쇄조치가 확산되던 시기인 2020년 4월 폴란드 가구 업계는 전년 대비 54% 의 수출 감소를 겪어야 했으나, 재택 근무의 확산과 소비자들의 내구재 소비의 증가로 2020년 하반기 빠른 회복세를 거치면서 전년 대비 수출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50대 가구 기업들의 매출은 24억 5천 즈워티 (원화 약 7조3500억원) 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을 제외한 폴란드, 이탈리아와 더불어 주요 3대 가구 수출국가 중 하나인 독일이  9.3% 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때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이 시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기간에 우크라이나, 핀란드,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2019년 1분기 대비 두드러진 수출 성장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년도에 이은 꾸준한 수요 증가로 2021년 상반기는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가구 생산이 14%  증가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 통계청은 이번 9월 가구 생산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5 mld zł (한화 약 1조 4700억원)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로 보아 매출액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다양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가구 업체들이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수출국인 서유럽 국가들의 수요 회복과 폴란드 국내의 새로운 주택공급 증가로 인한 내수 증가,  EU 자금의 적절한 사용, 코로나 시기 이전부터 기업들이 매출 대비 평균 5% 정도를 적극적으로 설비에 투자한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자료: Eurostat



폴란드 가구 산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모색

폴란드 가구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폴란드 가구의 강점인 고품질의 저가 상품을 생산하려는 업체들이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상승과 폴란드의 계속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구 업체들은 수익의 개선 측면에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에 발표된  EUROSTAT에 따르면, 가구 산업분야  폴란드 근로자들의 평균 고용비용은 EU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U 내에서 최고의 비용을 지불하는 스웨덴의 경우는 연간 근로자 1인당 5만2600유로가 소요되며, 이는 전체 생산 비용의 29.1%를 차지한다. 이웃 국가인 독일의 경우는  2만 5541유로로, 이는 전체 생산 비용 대비 25.5% 이다.  한편 폴란드의 경우는 연간 1만1500유로, 전체 생산비용 대비 18.6%를 고용에 지불하고 있다.



 자료: ZUS




자료: Eurostat, Pekao 은행


전체 수출품의 대부분이 하청이나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어, 자체 브랜드나 디자인 개발에 취약하며 결국 고부가가치 창출을 어렵게 하고있다. 마지막으로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가구 제품들의 80% 이상은 유럽 내로, 30% 이상이 독일로 수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유럽 특히 독일의 경기에  산업 전체가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구 산업계는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과 수익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설비의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독일의 Industry 4.0  흐름에 맞추어 독일 업체들과도 이 분야에서의 협업에 관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구 산업은 폴란드 경제 개발 기술부 (Ministerstwo Rozwoju i Technologii)의 12개 분야 우선 육성산업에 선정되어 있으며 그 프로그램의 일환인 ‘Go to Brand’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는 가구 기업들의 브랜딩, 해외 홍보, 전시 등을 돕고 있다. 그리고 현재 폴란드 가구 산업이 EU역내 의존도가 높아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 상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EU 국가 외에 북미, 중동, 동유럽 국가들로의 거래를 확장을 준비하며 수출 국가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사점

2017-2019년 사이 세계 가구 수출시장은 10.5%로 그 규모가 증가하였고, 올해는 코로나 발생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가구 시장의 계속 이어지는 성장세와 더불어 폴란드 가구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폴란드 가구 업계의 설비투자 금액이 꾸준한 증가세에 있으며 수익성 재고를 위해 자동화,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동 분야에서 협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Polski Fundusz Rozwoju(폴란드 발전 기금), Ministerstwo Rozwoju Technologii (폴란드 경제개발 기술부), Polski Instytut Ekonomiczny (폴란드 경제 연구소), Bank Pekao, PKO BP Bank, analizarynku.eu, biznes.meble.pl,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출처 : 코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