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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구점 성황…보고 사던 가구 사고 본다 [중앙일보, 2016.02.03.]
등록일 2016-02-04 조회수 1246
직접 매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샀던 대표적인 품목 가구가 온라인 판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구는 부피가 큰데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아 매장에서 꼼꼼히 살펴본 후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중소브랜드 인터넷 매출 49% 증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 2000억 추정
주문 쉬운데다 ‘집방’ 영향도 한 몫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하고 결제가 간편해지면서 가구도 클릭 한번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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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 쇼핑몰의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특히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좋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중소 브랜드 가구 매출이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 결제 수단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비중이 매출의 절반에 달했다.

온라인 가구 시장 성장에는 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홈스타일링’과 ‘집방(집 꾸미기 방송)’등의 인기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1번가 고희정 가구침구팀장은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온 뒤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나 집안 소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옷이나 생활용품을 사듯 손쉽게 모바일로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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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시장 위주로 영업을 하던 가구업계도 본격적인 ‘온라인 가구전쟁’준비에 나섰다. 매년 큰 폭으로 커지는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느냐 여부가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구 1위 한샘은 이달 들어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했다. 온라인에서 본인 인증과 주소입력 절차를 없애 2분 이상 걸리던 회원 가입 시간을 30초 이내로 줄였다. 결제 과정도 간소화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종류·브랜드·사이즈·가격대·스타일별로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한샘의 온라인몰 매출은 2009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으로 매년 20%씩 성장중이다. 한샘 노태권 온라인사업부 부장은 “올해 온라인 매출 목표가 2000억원인데 향후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을 5대5로 만드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한샘몰에 한샘인테리어·한샘 키친&바스(bath) 등 기존 홈페이지까지 합쳐 통합사이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2위인 현대리바트의 ‘리바트몰’역시 2009년 7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700억원으로 10배 늘었다. 2020년까지 온라인에서 1500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상반기 내 리바트몰을 재단장해 기존 가구 전문숍을 ‘토탈 인테리어몰’로 개편할 예정이다. 핵심은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강화다. 온라인에서 신규 고객을 모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조만간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 간편결제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엄익수 영업전략사업부 상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형 소품류 구매가 늘고있는 만큼 ‘리바트홈(생활용품)’상품군을 기존 2000개에서 3000개로 확대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온라인 가구 시장이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패스트 패션(SPA)화’될 것으로 본다. 11번가 고 팀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유행과 계절에 따라 가구를 쉽게 사고 버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가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온라인 가구점 성황…보고 사던 가구 사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