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스케치-이탈리아상의 손잡아, K인테리어 기술로 디자인 강국 뚫는다
가구와 패션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해 온 이탈리아가 디지털 공간에서도 한국과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3D 인테리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손잡아 자국 가구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 셈이다.
AI 기반 3D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 한국과 이탈리아의 3D 인테리어 및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강점을 3D 공간에서 연결하고 디자인과 가구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키스케치 성수 오피스에서 협약식을 갖고 AI·3D 인테리어·가구배치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디자인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는 인재 육성과 역량 강화, 관련 사업 및 시장 개발과 상업화, 한국과 이탈리아 디자인·가구기업 간 B2B 교류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이탈리아가 이번 협약에 나선 배경에는 자국 산업의 독특한 경쟁력 구도가 자리한다. 이탈리아는 식품, 패션, 가구·디자인이라는 이른바 3F 산업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글로벌 위상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전통 장인정신과 디자인,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구·디자인은 단순 가구 제조를 뛰어넘어 인테리어와 공간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대표 산업으로 꼽힌다.
이런 산업적 강점을 국내 기술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번 협약의 실질적인 내용이다. 아키스케치는 3D 공간에서 실제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하고 완성된 공간을 미리 구현할 수 있는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디자인·가구기업과 국내 시장 및 기업 간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간 교류에 그치지 않고 3D 공간을 활용해 제품을 제안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방식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사진=회사제공
구체적인 협력 사업도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양측은 2027년 열리는 Italian Furniture & Design in Korea 2027에 아키스케치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가구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B2B 트레이드쇼로, 사전 매칭 기반의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전시를 결합해 참가 기업과 국내 가구·인테리어 디자인 분야 바이어를 이어줄 예정이다.
아키스케치는 3D 인테리어 및 공간 기술을 활용해 참가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국내 바이어에게 효과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협력이 가능한 배경에는 아키스케치가 쌓아온 플랫폼 경쟁력도 한몫한다. 현재 아키스케치는 약 380만명이 이용하는 3D 인테리어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주거 공간은 물론 가구·가전 상담, 쇼룸, 리테일 매장 등으로 솔루션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용자는 실제 공간의 도면을 바탕으로 가구와 자재를 배치해 완성된 공간을 3D로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은 이를 디지털 상담과 제품 제안, 공간 기획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탈리아가 세계적인 디자인과 가구 산업의 경쟁력을 갖췄다면 한국은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AI 기술과 높은 수준의 온라인 소비자 경험을 갖춘 시장이라고 짚었다. 두 나라의 강점이 맞닿는 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이번 협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출처 : ER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