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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부터 가구, 전자담배까지…유해성 줄이는 ‘위해저감’ 대세
등록일 2022-04-26 조회수 11666

 

식품부터 가구, 전자담배까지…유해성 줄이는 ‘위해저감’ 대세



왼쪽은 지난 1월 대체육 행사에 나온 치킨. 가운데는 국내 전기레인지 제품. 오른쪽은 대형마트 탄산수 판매대. 중앙포토, [연합뉴스]


미국에서 시작된 ‘위해저감(Harm Reduction)’ 개념이 유통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위해저감은 일상에서 유해함을 완전히 없애거나 피할 수 없다면,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최선이 불가능할 때 차선책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뜻인데 원래 약물 중독자 치료에 사용됐다가 최근에는 식품과 가구, 전자담배 판매에도 적용되고 있다.

음료 시장에서 제로 칼로리 상품 열풍이 대표적인 위해저감 사례다. ‘코카콜라 제로’가 시장을 이끌자 국내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 등을 연달아 내놨다. 지난해 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는 한 달 만에 400만개 넘게 팔렸다. 다. 주류 분야에서는 무알코올 상품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맥주 수입은 2020년 19.2% 줄었지만 무알코올 맥주는 113.5% 늘었다. 국내 주류 업체도 ‘클라우드 클리어제로’와 ‘하이트제로0.00’, ‘카스제로’ 등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위해저감’ 주요 트렌드로 부상 
커피 시장에서도 유해성을 덜어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4737t으로 2020년(3712t)보다 27.5% 증가했다. 커피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임산부 등 카페인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았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로까지 수요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유해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육류 시장에서는 대기업도 대체육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고기는 200kcal당 이산화탄소 24㎏을 배출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0년 1740만 달러(약 208억9000만원)으로 2016년(1410만 달러) 대비 23.7% 증가했다.

제로콜라·대체육·전자담배 확산 
위해저감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가구 회사들도 기존 사업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화재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전기레인지가 2016~2019년 사이 판매가 두 배 정도 뛰어 국내 주방에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3%를 차지하고, 이중 상당 부분이 난방이나 조리를 위해 가스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에 따라 신축 건물에 아예 가스 사용을 막는 지역도 생겼다.